최근 음악교육은 단순한 악기 연주 기술 습득을 넘어 아이들의 감성과 표현력, 창의성을 기르는 방향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1인 1악기 교육과 학교 오케스트라 활동이 확산되면서 체계적인 현악 교육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유아기부터 취미, 전문 연주와 입시까지 성장 단계에 맞춘 교육과정이 주목받으면서 음악적 기량뿐 아니라 예술적 감각과 인성의 성장을 함께 추구하는 전문 교육기관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시 중구 ‘마이스트링음악학원 현악전문’ 주해정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 [마이스트링음악학원 현악전문] 주해정 대표 |
Q. 귀사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만 6세 때, 집 앞 음악학원 선생님께서 숙제를 해오면 달콤한 율무차를 주신다는 말씀에 이끌려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열심히 포도 그림을 색칠하며 첫 바이올린 수업을 받았던 저는 이후 예원학교와 서울예술고등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를 거쳐 오스트리아에서 유학하며 음악영재의 길을 걸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어린 시절부터 다른 사람의 연주를 듣고 설명해 주는 일을 좋아했습니다. 집에서는 언니들의 연주에 대해 조언하고, 학교에서는 친구들의 연주 고민을 함께 해결하곤 했습니다. 그때마다 “어려운 것도 참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준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막연하게나마 가르치는 일에 소질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대학에 조기 입학한 덕분에 10대부터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건넨 한마디에 학생의 소리와 연주가 달라지는 순간이 무척 짜릿했고, 점차 교육자의 길에 빠져들었습니다. 이후 2016년에는 제자를 서울대학교에 입학시키면서 교육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도 더욱 커졌습니다.
오랜 시간 학생들을 가르치며 깨달은 것은 좋은 소리가 일부에게만 주어진 재능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올바른 방법을 이해하고 단계적으로 훈련한다면 누구나 자신만의 좋은 소리를 찾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어렵게 느껴지는 바이올린 교육을 쉽고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단계별 교육법을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이 교육법과 노하우를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자 2017년 5월, 마이스트링 음악학원을 개원했습니다.
Q. 귀사의 주요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마이스트링은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중심으로 한 현악 전문 교육기관입니다. 동네에서는 ‘피아노도 가르쳐주지 않는 음악학원’으로 알려져 있을 만큼 현악 교육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최근에는 현악 전문 교육기관이 많이 생겨났지만, 9년 전 개원 당시만 해도 전국적으로 드문 형태의 학원이었습니다.
대표 프로그램은 전공 준비생과 사립초·국제학교 학생들을 위한 프리미엄 개인레슨과 앙상블 교육입니다. 최근 1인 1악기 교육과 학교 오케스트라 문화가 확산되면서 현악 교육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이에 맞춘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부담 없는 수업 분위기를 조성해 아이들이 음악을 즐기며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전공반에서는 예중·예고·대학 입시를 목표로 학생별 맞춤 교육을 진행합니다. 전문 교사진이 팀을 이루어 실기뿐 아니라 음악이론, 시창·청음, 콩쿠르와 연주 준비, 학습 계획까지 밀착 관리하며 학생들이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올해 7월부터는 30~48개월 유아를 위한 ‘마이스트링 앙팡’과 49~72개월 어린이를 위한 ‘마이스트링 쁘띠’ 과정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아들이 음감과 리듬감을 모국어처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자체 유아음악연구소에서 교육과정을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강사 교육 시스템과 지도 매뉴얼을 구축해 교육의 전문성과 일관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자체 공연장인 마이스트링홀에서 연 2회 정기연주회와 향상음악회, 앙상블 캠프 등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교내 콩쿠르와 오케스트라 오디션, 외부 콩쿠르 및 연주 무대까지 단계별 경험을 제공하며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다음 성장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Q. 귀사만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는 품격도 교육을 통해 기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이스트링은 현악기를 매개로 단순히 연주 기술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아이가 어떤 사람으로 성장할지 함께 고민하고 설계하는 교육을 지향합니다.
음악을 통해 듣는 힘과 느끼는 힘, 표현하는 힘을 기르고, 스스로 생각하며 아름다움을 알아보고 자신만의 판단 기준을 갖도록 돕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형성된 예술적 감각은 평생의 취향으로 이어지고, 결국 한 사람의 품격을 만든다고 믿습니다. 아는 만큼 들리고, 들리는 만큼 감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마이스트링에는 유아부터 취미반, 전공반까지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모이고 있습니다. 단순히 연주를 잘하는 사람을 넘어 예술을 깊이 이해하는 사람을 키우는 교육 브랜드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Q. 귀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표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학생들이 음악을 통해 스스로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처음에는 악기를 다루는 것조차 어려워하던 학생이 무대에서 자신 있게 연주하고, 음악을 힘들어하던 학생이 어느 순간 스스로 즐기며 연습하는 모습을 보면 교육자로서의 가치를 실감하게 됩니다.
물론 제자들이 원하는 학교에 합격했을 때도 큰 기쁨을 느낍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보람 있는 순간은 졸업 후에도 음악을 삶의 일부로 간직하며 이어가는 제자들을 만날 때입니다. 학생들이 음악을 통해 성장하고, 배움의 경험을 오랫동안 이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교육자로서 가장 큰 보람입니다.
![]() ▲ [마이스트링음악학원 현악전문] 내부 모습 및 연주회와 다채로운 순간들 |
Q. 향후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처음에는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었고, 이후 좋은 리더를 거쳐 지금은 좋은 대표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도 변하지 않은 것은 ‘사람을 성장시키는 교육’에 대한 믿음입니다. 저는 음악이 단순한 기술을 넘어 인내심과 표현력, 협업을 배우는 과정이자 때로는 삶에 위로를 전하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목표는 마이스트링의 교육 시스템을 더욱 체계화하고 확장하는 것입니다. 유아부터 취미, 전문 연주, 입시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현악 교육 브랜드를 완성하고, 자체 교재와 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전문적인 교육 체계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특히 ‘마이스트링 앙팡’과 ‘마이스트링 쁘띠’를 통해 아이들이 음악을 즐겁게 시작하고, 평생 음악과 함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할 말
A. 마이스트링은 단순히 악기 연주 기술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음악을 사랑하고, 음악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을 키우는 교육을 지향합니다. 학생들이 음악을 배우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그 경험을 오랫동안 간직하며 삶 속에서도 음악을 가까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가능성을 믿고, 각자의 속도에 맞춰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음악이 삶의 힘이 되고 악기가 가장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도록 늘 진심을 다해 지도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