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지붕이 스키장으로…세계적 건축그룹 BIG, 서울서 국내 첫 기획전

11월 7일 서울도시건축전시관서 'MATERIALISM' 개막…2027년 2월 28일까지

돌·흙·콘크리트·재활용재료 등 10가지 소재와 건축모형 110여 점 공개

발전소는 반드시 산업시설로만 존재해야 할까. 건물의 지붕은 단순히 비와 햇빛을 막는 구조물에 그쳐야 할까.

 

덴마크 코펜하겐에는 이러한 고정관념을 뒤집은 건축물이 있다. 폐기물 에너지화 시설의 지붕을 시민들이 스키와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 '아마게르 바케(Amager Bakke)'다.

 

산업시설과 시민 여가공간이라는 서로 다른 기능을 하나의 건축물에 결합한 이 프로젝트는 건축이 도시의 기능과 시민의 생활방식까지 변화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처럼 기존의 건축적 상식을 넘어서는 설계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온 덴마크 건축설계그룹 BIG(Bjarke Ingels Group)의 국내 첫 기획전이 서울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오는 11월 7일부터 2027년 2월 28일까지 덕수궁 인근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BIG의 건축 철학과 작업 과정을 소개하는 기획전 'MATERIALISM(머티리얼리즘)'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돌과 흙, 콘크리트, 금속, 유리, 목재, 직물, 플라스틱, 식물, 재활용재료 등 10가지 소재를 중심으로 BIG의 주요 프로젝트를 살펴볼 수 있다.

 

특히 건축모형 110여 점과 사진·도면, 실제 재료로 제작한 의자 등을 통해 건축가의 아이디어가 어떻게 현실의 공간으로 구현되는지 보여준다.

 

단순히 완성된 건축물의 사진을 감상하는 전시가 아니라, 건축을 구성하는 재료를 직접 보고 만지며 설계의 출발점부터 완성 과정까지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출처: 서울시 제공

■ 발전소에 스키장을 만든 건축가…BIG는 어떤 그룹인가

 

BIG는 덴마크 건축가 비야케 잉겔스(Bjarke Ingels)가 설립한 세계적인 건축설계그룹이다.

 

기존 건축의 형식과 기능을 새롭게 해석하는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주목받아 왔다.

 

대표적인 작품은 덴마크 코펜하겐의 '아마게르 바케'다.

 

이 건축물은 발전시설의 지붕을 스키장과 공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프로젝트다.

 

일반적으로 산업시설은 생산이나 처리 기능을 중심으로 설계되고,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원과 체육시설은 별도의 공간에 조성된다.

 

그러나 아마게르 바케는 서로 다른 기능을 한 건축물에 결합함으로써 산업시설도 도시의 여가·휴식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접근을 제시했다.

 

BIG의 또 다른 대표작은 미국 뉴욕 맨해튼의 주상복합 건축물 '비아 57 웨스트(VIA 57 West)'다.

 

피라미드를 연상시키는 독창적인 외관으로 알려진 이 건축물은 기존의 직사각형 고층건물과 다른 형태를 통해 도시의 주거공간을 새롭게 해석한 사례로 소개된다.

 

두 프로젝트는 건축물의 용도와 형태가 반드시 관습적인 방식으로 결정돼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이번 서울 전시에서는 이러한 작품들이 어떤 재료와 설계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구체화됐는지 살펴볼 수 있다.

 

■ 10가지 건축 재료를 직접 만진다…눈으로 보는 전시에서 체험하는 전시로

 

이번 전시의 핵심 주제는 '재료'다.

 

건축은 완성된 건물의 외형으로 평가받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 설계 과정에서는 어떤 재료를 선택하고 어떻게 조합할 것인지가 중요한 문제다.

 

재료의 강도와 무게, 질감, 가공 방식, 유지관리 특성 등은 건축물의 구조와 형태, 이용 경험에 영향을 미친다.

 

서울시는 이번 전시에서 돌, 흙, 콘크리트, 금속, 유리, 목재, 직물, 플라스틱, 식물, 재활용재료 등 10가지 소재를 중심으로 BIG의 건축 세계를 소개한다.

 

전시는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지하 2층과 지하 3층에서 진행된다.

 

지하 3층 비움홀에는 10가지 재료로 제작한 전시대와 의자가 설치된다.

 

관람객은 재료의 색상과 질감을 가까이에서 살펴보고, 실제 재료로 제작된 의자에 앉아볼 수 있다.

 

이 공간에는 주요 건축 프로젝트의 모형 50여 점과 사진, 도면도 함께 전시된다.

 

재료가 단순한 건축 자재를 넘어 공간의 형태와 사용 경험을 결정하는 요소라는 점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건축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 시민도 재료의 차이를 비교하면서 건축의 기본 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적 활용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실제로 만질 수 있는 전시물의 범위와 체험 방법은 현장 안내에 따라야 한다.

 

■ 건축가의 첫 아이디어가 실제 건물이 되기까지…60여 점의 스터디 모형

 

완성된 건축물은 하나의 결과물이지만, 그 과정에서는 수많은 설계안과 검토가 이뤄진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건축의 중간 과정을 보여주는 데에도 초점을 맞췄다.

 

지하 3층 갤러리 2에서는 BIG가 건축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제작한 스터디 모형 60여 점이 공개된다.

 

스터디 모형은 설계 초기 단계에서 건축물의 형태와 공간구성 등을 검토하기 위해 제작하는 모형이다.

 

완성된 건축물과 달리 여러 가능성을 실험하고 비교하는 과정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관람객은 처음 떠올린 아이디어가 스케치와 모형으로 발전하고, 재료와 구조에 대한 검토를 거쳐 실제 건축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비움홀에서 갤러리 2로 이동하는 공간에는 비야케 잉겔스가 10가지 재료를 바라보는 생각을 담은 글이 소개된다.

 

전시의 마지막 공간인 지하 2층 갤러리 1에서는 BIG의 건축 철학과 작업 방식을 설명하는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전체 관람 동선은 재료 체험에서 시작해 설계 모형을 살펴보고, 영상으로 건축 철학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건축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시민도 결과물과 제작 과정을 연결해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된 셈이다.

출처: 서울시 제공

■ TJ뉴스 도시건축 분석① 발전소와 스키장의 결합이 던지는 질문

 

아마게르 바케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발전소 지붕에 스키장을 만들었다는 독특함 때문만은 아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의 시설이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의 범위를 새롭게 정의했다는 점이다.

 

전통적인 도시계획에서는 산업시설과 공원, 체육시설, 주거시설 등을 용도에 따라 구분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도시의 토지는 한정돼 있고, 시민들이 요구하는 공공공간과 생활편의시설은 다양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존 시설의 공간을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은 도시공간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대안으로 검토할 가치가 있다.

 

예를 들어 건축물의 지붕이나 상부공간, 유휴부지 등 기존에 충분히 활용되지 않던 공간에 새로운 공공기능을 부여할 수 있다면 별도의 부지를 확보하지 않고도 시민의 이용 공간을 확대할 가능성이 생긴다.

 

다만 모든 산업시설의 상부공간을 공원이나 체육시설로 전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건축물의 구조적 안전성, 소음과 진동, 시설 운영상 위험요인, 이용자 동선, 유지관리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마게르 바케의 가치는 특정 건축 형태를 그대로 모방하는 데 있기보다, 기존 시설에 새로운 기능을 결합할 수 있는지 질문하는 설계 접근법에 있다고 볼 수 있다.

 

■ TJ뉴스 도시건축 분석② 지속가능한 건축은 '친환경 재료 사용'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이번 전시에서 재활용재료와 식물 등 다양한 소재를 함께 다룬다는 점도 주목된다.

 

건축 분야에서 지속가능성을 논의할 때 친환경 재료나 녹색 외관을 먼저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건축의 환경적 영향은 재료를 선택하는 단계에서 끝나지 않는다.

 

재료의 생산과 운송, 건축물의 시공, 사용 중 에너지 소비, 유지관리, 철거와 재활용까지 다양한 과정이 연결돼 있다.

 

따라서 특정 재료가 재활용 가능하다는 이유만으로 해당 건축물 전체가 친환경적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또한 건축물에 식물을 배치하거나 공원을 조성했다는 사실만으로 온실가스 감축이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입증되는 것도 아니다.

 

실질적인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려면 건축물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환경적 영향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번 전시는 10가지 재료를 중심으로 건축가의 선택과 설계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시민들이 건축의 환경적 가치를 보다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만 전시에서 소개되는 개별 프로젝트의 탄소배출량이나 에너지 절감률 등 정량적 성과는 이번 보도자료에 제시되지 않았다.

 

따라서 BIG의 모든 프로젝트가 환경적으로 우수하다고 단정하기보다, 창의적인 설계와 지속가능성이라는 목표가 실제 건축에서 어떻게 결합되는지 살펴보는 것이 적절하다.

 

■ TJ뉴스 도시건축 분석③ 서울의 고밀도 도시환경에 주는 시사점

 

서울은 주거와 상업, 업무, 교통시설 등이 밀집한 대도시다.

 

도시의 다양한 기능을 유지하면서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원과 휴식 공간을 확보하는 일은 지속적인 정책 과제다.

 

이러한 도시환경에서는 기존 건축물과 기반시설의 공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진다.

 

BIG의 프로젝트는 새로운 건축물을 짓는 문제뿐 아니라 기존에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공간의 사용방식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특히 발전시설의 지붕을 여가공간으로 활용한 사례는 도시기반시설과 공공공간의 관계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한다.

 

서울에서도 공공시설과 생활편의시설을 복합적으로 배치하거나, 건축물의 상부와 유휴공간을 활용하는 방식은 검토할 수 있는 정책적 선택지다.

 

다만 해외의 성공적인 건축 사례를 국내에 적용하려면 도시계획과 건축 관련 법령, 안전기준, 사업비, 유지관리 체계 등 국내 여건에 맞는 검토가 필요하다.

 

또한 새로운 공간이 만들어지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지 여부다.

 

접근성이 낮거나 이용 비용이 높고 운영시간이 제한적이라면 창의적인 설계가 시민 전체의 편익으로 이어지기 어려울 수 있다.

 

결국 혁신적인 도시건축의 가치는 독특한 외관뿐 아니라 공간을 이용하는 시민의 일상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에 따라 평가돼야 한다.

 

■ TJ뉴스 도시건축 분석④ 건축모형 110여 점이 갖는 교육적 가치

 

이번 전시에서는 주요 프로젝트 모형 50여 점과 스터디 모형 60여 점 등 총 110여 점의 건축모형이 소개된다.

 

이는 완성된 건축물의 사진을 나열하는 전시와 구분되는 특징이다.

 

건축은 설계자의 상상만으로 완성되는 작업이 아니다.

 

아이디어가 실제 공간으로 구현되기 위해서는 구조적 안정성, 재료의 특성, 이용자의 동선, 건축물의 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스터디 모형은 이러한 검토 과정에서 설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다.

 

특히 여러 모형을 비교하면 하나의 완성된 건축물이 나오기까지 다양한 대안이 검토됐다는 점을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전시 방식은 건축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설계 과정을 살펴볼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일반 시민에게도 도시의 건축물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건축물을 단순한 소비나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사회적·기술적 판단의 결과물로 바라볼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덴마크와의 건축 교류 확대…국내 건축가 해외 활동 기회 기대

 

이번 전시는 서울시와 덴마크 사이의 도시·건축 분야 교류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서울시는 2022년 주한 덴마크 대사관과 서울비엔날레를 위한 도시·건축 분야 문화교류 협력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후 관련 교류를 이어왔으며, 이번 BIG 기획전을 통해 양국 건축가들이 경험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협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러한 교류가 향후 국내 건축가들의 해외 활동 참여 등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국제 건축 교류는 단순히 해외 유명 건축가의 작품을 국내에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서로 다른 도시의 문제와 건축적 해법을 비교하고, 설계 방법과 기술적 경험을 공유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만 이번 전시가 구체적인 국제 공동사업이나 국내 건축가의 해외 프로젝트 참여로 이어질지는 향후 협력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교류 확대를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 의미를 둘 수 있다.

 

■ 비야케 잉겔스 특별강연…'유토피안 실용주의'로 건축의 미래 설명

 

전시 개막을 앞두고 BIG의 창립자 비야케 잉겔스가 서울에서 자신의 건축 철학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11월 5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비야케 잉겔스의 설명을 들으며 전시를 함께 관람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에는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비야케 잉겔스의 특별강연이 예정됐다.

 

강연 주제는 '유토피안 실용주의(Utopian Pragmatism)'다.

 

이상적인 공간에 대한 상상을 현실적인 기술과 해법으로 구현하는 건축의 가능성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유토피안 실용주의는 이상적인 도시공간에 대한 비전과 실제 구현 가능성을 함께 고려한다는 점에서 BIG의 건축적 접근을 이해하는 중요한 개념이다.

 

건축이 단순히 현실적인 제약에 순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면서도 실제로 구현 가능한 해법을 찾는 과정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전시 개막일인 11월 7일에는 BIG 소속 한국인 건축가가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특별강연과 전시 해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시 기간에는 전문 해설사가 재료와 모형, 완성된 건축물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는 도슨트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 매주 토요일 밤 9시까지…전시 관람 정보

 

이번 전시는 건축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 시민과 가족 단위 관람객도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매주 토요일에는 전시관을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해 평일에 관람하기 어려운 직장인 등도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 주요 정보

 

- 전시명: MATERIALISM(머티리얼리즘)


- 전시 대상: BIG(Bjarke Ingels Group)의 주요 건축 프로젝트와 설계 과정


- 기간: 2026년 11월 7일~2027년 2월 28일


- 장소: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지하 2층·지하 3층


- 위치: 서울 덕수궁 인근


- 주요 전시: 10가지 건축 재료, 건축모형 110여 점, 사진·도면·영상


- 체험 요소: 건축 재료의 질감 관찰, 실제 재료로 제작된 의자 체험


- 프로그램: 특별강연 및 도슨트 해설


- 토요일 운영: 오후 9시까지 연장 개방


- 관람 안내: 서울도시건축전시관 공식 누리집 및 인스타그램(@seoulhour)

 

전시의 구체적인 관람시간과 프로그램 신청 방법은 서울도시건축전시관 공식 안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공식 누리집: https://sca.seoul.go.kr/seoulhour/site/urbanArch/home

 

안대희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이번 전시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BIG의 작품과 그 건축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건축에 익숙하지 않은 시민도 재료를 만지고 공간을 경험하면서 평소 지나치던 도시와 건축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건축은 도시를 어떻게 바꾸는가…완성된 건물보다 중요한 질문

 

건축은 단순히 건물을 짓는 기술이 아니다.

 

어떤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을 누가 이용하며, 시민들의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결정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BIG의 건축이 주목받는 이유 역시 독특한 형태 자체에만 있지 않다.

 

발전시설을 여가공간과 결합하고, 기존의 건축적 관습을 새롭게 해석하는 과정에서 도시공간의 활용 가능성을 확장했기 때문이다.

 

이번 서울 전시는 이러한 건축적 사고가 실제로 어떻게 시작되고 발전하는지 재료와 모형을 통해 보여준다.

 

특히 건축의 결과물뿐 아니라 설계 과정에 주목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건축물 소개와 차별화된다.

 

다만 혁신적인 건축이 실제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설계뿐 아니라 안전성과 접근성, 유지관리, 환경적 효과 등 현실적인 조건이 함께 충족돼야 한다.

 

좋은 건축의 가치는 얼마나 독특한 건물을 만들었는지가 아니라, 그 건축이 도시의 공간을 얼마나 유용하고 의미 있게 변화시켰는지에 있다.

 

발전소 지붕에 스키장을 만든 BIG의 건축적 상상력이 서울 시민들에게 도시와 공간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자료 출처: 서울특별시 미래공간기획관 미래공간담당관, 2026년 11월 6일 조간 보도자료 「발전소 지붕에 스키장을 만든 BIG, 국내 첫 기획전 11월 7일 개막」 및 첨부 전시 포스터·참고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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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11.05 17:20 수정 2026.11.0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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