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권의 그림책을 읽고 서로 다른 생각을 나누는 독서토론이 지역 주민들의 소통 활동으로 이어졌다. 광명시 연서도서관에서 진행된 ‘그림책으로 맛보는 독서디베이트’ 행사는 어린이와 성인이 함께 책을 읽고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재)한국도서관문화재단이 지원하는 ‘도서관 문화예술 동아리 활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봄결디베이트독서동아리가 주최하고 연서도서관이 주관했으며,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지역 시민 20여 명이 참여했다.
행사를 주최한 봄결디베이트독서동아리는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조희진 강사의 지도로 동아리 역량 강화 교육을 이수했다. 동아리 회원들은 다양한 토론 기법을 지역 주민들과 공유하고, 시민들이 독서디베이트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그림책을 활용한 독서디베이트, 다양한 해석과 논증의 기회 제공
이번 프로그램은 연령과 독서 경험에 관계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그림책을 토론 매체로 활용했다. 그림책은 글과 그림을 함께 해석하는 특성이 있어 같은 내용을 읽더라도 독자의 경험과 관점에 따라 서로 다른 의견이 나올 수 있다.
참가자들은 그림책을 읽은 뒤 이야기 속 상황과 등장인물의 선택 등을 바탕으로 직접 논제를 구성했다. 이후 찬성과 반대의 입장에서 자신의 주장을 설명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듣는 방식으로 토론을 진행했다.
독서디베이트는 정해진 논제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검토하고 근거를 제시하는 토론 방식이다.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과정과 함께 상대방의 주장을 이해하고 논리적으로 검토하는 활동이 포함된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초등학생과 성인이 함께 참여하면서 같은 책을 서로 다른 시각에서 해석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린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경험을 쌓았고, 성인 참가자들 역시 다른 세대의 관점을 접하며 책의 내용을 살펴봤다.
행사에 참여한 한 초등학생은 “토론이 딱딱할 줄 알았는데 그림책으로 진행하니 재미있었고, 내 생각을 말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로 다른 의견을 듣는 과정에서 넓어지는 독서 경험
행사의 사회를 맡은 한국토론교육연구협회 김주혜 강사는 독서디베이트가 책을 다양한 관점에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강사는 “성인과 아이, 가족과 지인들이 한 권의 책을 함께 읽고 의견을 나누면서 책과 서로에 대해 더욱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디베이트는 하나의 논제에 대해 찬반으로 나누어 토론하지만, 논리적인 주장과 논증의 과정을 거치면서 해당 주제를 다각도로 깊이 있게 살펴보는 활동”이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독서동아리가 축적한 학습 경험을 시민 참여 행사로 연결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봄결디베이트독서동아리 여유경 동아리장은 “책 한 권을 매개로 좋은 분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이었다”며 “혼자서는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함께 나누며 시야를 넓힐 수 있었고, 선생님의 지도 덕분에 매 모임에서 많은 배움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독서동아리 활동에서 지역 독서공동체 프로그램으로
도서관은 시민들이 책을 접하고 독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공공문화시설이다. 특히 독서동아리 활동은 구성원들이 정기적으로 책을 읽고 의견을 교환하면서 지속적인 독서 습관과 토론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번 연서도서관의 독서디베이트 행사는 동아리 회원들의 학습 활동을 시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확장한 사례다. 전문 강사의 교육과 동아리 회원들의 참여, 도서관의 프로그램 운영이 연계되면서 지역 주민들이 독서토론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광명시 연서도서관과 봄결디베이트독서동아리는 앞으로도 시민들이 책을 매개로 다양한 생각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독서공동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