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 뻔한 여행지에 지쳤다면 경북 예천으로 눈을 돌려야 할 때다. 과녁을 향해 힘차게 활시위를 당기고, 땀 흘려 가꾼 제철 농특산물을 맛보며, 새로운 배움의 기쁨까지 만끽할 수 있는 종합 선물 세트 같은 축제가 열린다.
오는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3일간 예천군 한천체육공원 일대에서는 '2026 예천활축제', '2026 예천농산물축제', '제13회 경상북도 평생학습박람회'가 동시에 막을 올린다. 한 공간에서 문화, 농업, 교육이라는 세 가지 테마를 완벽하게 즐길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방문객이 직접 몸으로 부딪치고 체험할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가득 채워졌다. 정보 중심의 똑똑한 축제 즐기기 비법을 3가지 핵심 테마로 나누어 공개한다.
첫째, 스크린 밖으로 나온 액션… 짜릿한 '활'의 매력에 빠지다
'활로 잇는 예천, 미래를 쏘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예천활축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영화 속 명궁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축제장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국궁과 양궁 중 하나를 선택해 기본자세와 안전 수칙을 배운 뒤 실전 활쏘기에 돌입하게 된다.
키 120cm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사대마다 전문 인력이 배치되어 초보자도 쉽게 정중앙을 노릴 수 있다. 체험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1인당 5발의 기회가 주어진다.
더욱 역동적인 체험을 원한다면 '활 공성전'을 주목해야 한다. 4인 1조로 팀을 꾸려 4분간 엄폐물을 오가며 상대 진영을 공략하는 서바이벌 게임이다. 안전한 스펀지 화살촉과 전용 보호구를 사용해 부상 위험을 없앴다.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회차별 우승팀에게는 5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니 치열한 두뇌 싸움과 팀워크를 발휘해 볼 만하다.
또한, 화살 두 발로 꽹과리를 맞히는 '오디세이 이벤트 활쏘기'에 성공하면 농산물 교환권을 거머쥘 수 있다. 예천 궁장이 직접 선보이는 전통 국궁 제작 시연은 교육적 가치도 뛰어나다.
유아 동반 가족이라면 호버볼 쏘기, 흡착 화살 쏘기 등이 마련된 유아 전용 활쏘기 체험장과 대형 에어바운스가 있는 '활놀이터'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축제 마지막 날인 11월 1일에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화려한 에어쇼가 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므로 방문 일정에 참고해야 한다.

둘째, 지갑이 열리는 미식 탐험… 생산자와 직접 만나는 로컬 푸드 장터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풍성한 수확! K-농산물의 으뜸 예천!'을 슬로건으로 내건 예천농산물축제는 깐깐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읍·면 생산자 단체가 직접 운영하는 22동의 부스에서는 엄격하게 선별된 고품질 잡곡, 과일, 채소류가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특히 '예천 명품 농산물 전시관'은 반드시 둘러봐야 할 필수 코스다. 이곳에서는 친환경 및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을 받은 안심 먹거리들의 상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6차산업 홍보관에서는 예천의 자랑인 참기름과 전통주 등 가공식품의 무료 시식과 시음 행사가 열린다.
현장에서 바로 팁을 얻어갈 수 있는 요리 경연대회도 흥미롭다. 오직 예천산 식재료만을 활용해 독창적인 레시피를 선보인다. 알뜰한 쇼핑을 원한다면 농특산물 즉석 경매나 무게 맞추기, OX 퀴즈 이벤트 시간에 맞춰 메인 무대 주변을 서성이는 것이 요령이다. 운이 좋다면 예천 참기름이나 3천 원 할인 쿠폰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예천 쌀로 빚어낸 '화합의 오색 비빔밥' 퍼포먼스와 나눔 행사는 축제의 넉넉한 인심을 엿볼 수 있는 백미다.
셋째, 전 세대가 하나 되는 배움의 장… 펭수와 함께하는 특별한 가을 수업
'제13회 경상북도 평생학습박람회'는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공간이다. 각 기관의 학습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주제관과 홍보관을 비롯해, 어르신들의 지혜가 빛나는 골든벨 대회와 문해시화전이 가슴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다.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우주 대스타 펭수'의 등장이다. 10월 31일 오후 2시 메인 무대에서 열리는 '펭수 스페셜 스테이지'에서는 재치 있는 입담과 노래, 단체 사진 촬영이 진행된다.
다음 날인 11월 1일 낮 12시 30분에는 행사장 전역을 도는 펭수 퍼레이드가 예정되어 있어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줄 것이다.
어른들을 위한 무대도 탄탄하다. 축제 첫날인 10월 30일 개막식에는 대세 트로트 가수 장민호, 안성훈, 3일에는 에일리, 11월1일에는 윤윤서가 무대에 올라 흥을 돋운다. 관람에 지쳤다면 예천 삼강주막을 그대로 재현한 쉼터에 앉아 AI 포토부스에서 사진을 찍거나 마술 공연을 관람하며 한숨 돌리는 여유를 가져보는 것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