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의 부모가 예전처럼 반찬을 만들거나 식사를 차리기 어려워졌다면 단순히 입맛이 줄었다고 보기보다 생활기능의 변화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식재료를 다루기 어렵거나 가스레인지 사용이 불안하고, 식사 후 정리까지 힘들어지는 경우라면 일상생활 지원이 필요한 상황일 수 있다.
현행 장기요양급여 기준에서 방문요양에는 식사도움과 취사, 청소, 세탁 등 가사 및 일상생활지원이 포함된다. 다만 모든 집안일을 대신하는 가사서비스가 아니라 장기요양 수급자 본인의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범위에서 제공하는 것이 원칙이다.
식사 준비에 필요한 시장보기 역시 수급자의 일상생활 지원과 직접 관련된 경우 가정 밖에서 제공할 수 있는 활동으로 규정돼 있다. 반대로 수급자가 아닌 가족 전체를 위한 장보기나 대량의 가족 식사 준비를 방문요양 업무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부모의 식사 문제가 생겼다면 무엇이 어려운지 구체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료 손질이 힘든지, 조리 과정이 위험한지, 숟가락을 들거나 식사 자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필요한지에 따라 필요한 지원은 달라질 수 있다.
방문요양은 장기요양인정을 받은 수급자가 장기요양기관과 계약해 이용한다. 같은 등급이라도 생활환경과 남아 있는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급여계획을 부모의 실제 생활에 맞추는 과정이 필요하다.
천안 우리재가복지센터도 방문요양을 운영하는 재가장기요양기관이다. 공개 기관정보에는 방문요양과 방문목욕이 운영 급여로 안내돼 있으며 2024년 방문요양 정기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다.
부모가 끼니를 거르는 일이 잦아졌거나 식사 준비 과정에서 안전이 걱정된다면 단순히 반찬을 대신 마련하는 문제로만 보지 말고 장기요양 대상 여부와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돌봄을 함께 점검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