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본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뉴스씬]
[뉴스씬 정민재 기자] 광통신 부품 업체 빛과전자가 미국 시장에 25G 파장가변 광트랜시버를 공급한다.
빛과전자는 미국 대형 광부품 업체 H사로부터 케이블TV 네트워크용 ‘25Gbps 풀 튜너블(Full Tunable) SFP 광트랜시버'의 초도 양산 발주를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개발과 샘플 공급을 거쳐 처음으로 따낸 양산 물량이다. 고객사명과 공급 규모는 거래 관계를 고려해 공개하지 않았다. 회사는 2027년부터 이 제품의 미국 수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파장가변 광트랜시버는 한 개 제품으로 여러 파장 채널을 골라 쓸 수 있는 부품이다. 여러 파장을 한 광섬유에 실어 보내는 고밀도파장분할다중(DWDM) 망에 쓰인다. 채널마다 고정 파장 제품을 따로 쌓아둘 필요가 없어 재고 부담이 줄고, 망을 증설하거나 장애를 복구할 때 채널 설정만 바꾸면 된다.
수요는 북미 케이블망에서 나온다. 북미 케이블업계는 거점에 몰려 있던 망 기능을 가입자와 가까운 광노드로 옮기는 분산형 액세스 구조(DAA)로 전환하고 있다. 빛과전자는 2024년 8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급망안정화 선도사업자로 선정되면서 C밴드 전대역 파장가변 25G 제품 개발 계획을 내놨고, 지난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OFC 2026’에서 CATV용 파장가변 솔루션을 선보였다.
제품군도 넓히고 있다. 빛과전자는 지난 21~23일 열린 광인터넷 워크숍 ‘OIW 2026’에 후원사로 참가해 데이터센터용 1.6T OSFP 광트랜시버와 800G 제품을 공개했다. 6G 이동통신 프런트홀용 50G BiDi SFP56 광트랜시버는 정부 과제로 개발 중이다. 광섬유 한 가닥으로 송수신이 가능하고 대역폭은 기존 25G 제품의 약 2배다. 미국 군사규격(MIL-STD-810) 환경시험을 통과한 전투기용 광트랜시버와 광케이블도 소개했다.
정대규 빛과전자 경영부문총괄 부사장은 "이번 수주는 빛과전자의 파장 가변 기술이 북미 케이블 사업자의 까다로운 양산 기준을 통과했다는 의미"라며 “AI 데이터센터와 6G, 케이블망, 국방까지 응용 분야별로 쌓아온 제품 경쟁력을 해외 매출로 연결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발주는 초도 물량이고 규모도 공개되지 않아 실적에 미칠 영향은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 본격 수출이 시작되는 2027년 이후 북미 물량이 얼마나 늘어날지가 관전 포인트다.


